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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入春大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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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작성일25-02-06 15:14 조회2,3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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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입춘대길入春大吉
24절기로 일 년을 설계하며 살아온 동북아 지역의 이민자, 특히 중국, 벹남, 대만, 싱가폴 등지의 전통에 있어 입춘은 새해와 맞물려 시베리아의 동장군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의 향연이 시작되는 새로운 희망의 절기로 여겨, 이 지역서 보면 중화권 마트들은 특히 서양의 할로윈, 추수감사절 못지 않게 큰 특수를 누리는 듯 합니다. 큰 노란국화 화분이 입구에 즐비해지고(코스트코도 춘절 시기 맞춰 그 코너엔 노란국화 화분만 대량 비치함), 각종 복주머니, 덕담 카드, 선물 꾸러미 등으로 북적입니다.

우리 한국은 절에서나 설부터 입춘기도를 올리고, 미디어와 sns상에 으례히 나오는 입춘대길을 추억하는 정도랄까요...

우리 나라의 불교는..1600년 역사만큼이나 유구한 세월동안 세간법을 따르는 방편의 일환으로 함께 해 온 세시풍속이 샤먼적인 요소와 결합해, 기실 부처님 가르침을 위한 방편이란 구실로 의례히 행하는 행사로 자리잡힌 까닭에, 근본적으로 불교가 곡해되는 의식으로 자리 잡은 부분도 없지 않지요...만,

여기와서 타종교인이나 현지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임에도 불교의 기본도 전혀 알지 못하는,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특히 기독교인들 거의 대부분은 의아할 정도로 불교에 대해서 무지할 뿐 아니라, 그저 샤먼 미신으로만 여기고 있는 실상을 보며...그 낯설음과 갭의 좁힘으로 우리 문화를 활용하는 것으로 방편을 삼아야 하지 않나 살피고 있습니다.

온 우주의 다양한 종과, 생각, 취향, 문화등 각각의 역사에 대해 서로 알고 이해하는 것은 온유한 인간성인 지혜 & 자비를 갖추는 기본일진데...

자신의 이해관계에 연결되기 전엔 대체로 아예 무관심한데다가 제대로 알려 주려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스스로 갖힌 우물 안이 세상 다인 줄, 자기 취향의 색안경에 비친 것이 참 인듯 그리 여기고 믿어대니...끊임없는 이 세상의 그치지 않는 수 많은 갈등과 증오, 더욱 위험해진 집단 양극 갈등과 증오와 저주의 문제는, 존재의 생노병사 우비고뇌하는 원리, 그 이치 중 불법에서 다루는 괴로움과 불행의 핵심이 되는 탐진치(탐욕,분노,어리석음-미혹)가 원인임을 사회 현상을 보면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절도 공동체 장소다 보니 불자라는 타이들을 가지고 한 절에 와서 같이 신행 생활을 하는데도, 정치 색이 정반대인 경우를 흔히 봅니다.
친해졌다고, 친해지려고 따로 만나 놀다가 정치 얘기로 싸움이 나고, 나오던 절도 끊어 버리는 사례를 보니, 지금 사회 문제가 정말 심각함을 알겠습니다.

종교가가, 정치가가 증오와 미움, 저주의 언어로 선동하고, 세대간 성별간 지역간 계층간의 갈등을 부추긴다면..그것은 단연코 사기꾼, 사탄, 마구니임이 분명하다 여겨집니다.

 부디 온 지구 땅과 우리 조국 땅에 올 입춘을 맞아, 사람들 분노의 불길과 증오로 얼어붙은 한파가 봄 날의 햇살 앞에 눈 녹듯 사라지고, 뭇 성현들의 가르침이 바로 서서 파사현정(삿된 것은 부숴지고 옳바름이 드러나는)이 이루어지고, 평화와 조화로움으로 성숙하는 세상이 되기를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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